김귀정양 폭력살인규탄대회가 28일 하오8시께 성균관대생을 비롯한 대학생·재야인사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병원옆 명동 입구 도로에서 2시간여 열렸다.이수호 집행위원장은 대회에서 『김양의 죽음은 현 정권의 공안통치가 빚은 필연적 결과』라고 주장하고 ▲내무부장관·치안본부장·시경국장·진압책임자 구속 ▲백골단·전경해체 ▲공안통치 종식 ▲평화시위보장 및 최루탄 사용중지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대회가 끝난 하오10시께 을지로3가 로터리까지 행진했다.
이에앞서 성균관대 총학생회가 민주동문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범성균대책위는 하오3시 교내 금잔디광장에서 문익환목사 백기완씨 등 재야인사와 민주동문회 강사노조 학생 등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고 김귀정 민주열사 폭력살인규탄 및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범성균인 결의대회」를 갖고 다음달 1일까지 대국민선전전과 언론사·신민당 방문투쟁 등을 벌이고 6월2일 열릴 제4차 국민대회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기로 했다.
이 집회에서 문목사는 『김양 사건은 노정권의 공안통치가 근본원인』이라며 『노정권이 퇴진하기전엔 장례를 치를수 없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하오5시55분께 교문을 나와 플래카드와 김양 영정을 앞세우고 종로4가을지로4가퇴계로4가를 거쳐 백병원까지 6㎞여를 가두 행진했다.
행진대열은 퇴계로3가 대한극장앞 김양의 사고현장에 이르렀을때 1만여명으로 불어나 이일대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20여분간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가두행진과 집회를 제지하지 않아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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