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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그루지야공 대통령 감사후르디아/현 최고회의의장… 독립투쟁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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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그루지야공 대통령 감사후르디아/현 최고회의의장… 독립투쟁 화신

입력
199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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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마피아와 싸울것” 당선소감즈비아드·감사후르디아 현 그루지야공화국 최고회의의장(52)이 지난 26일 소련 연방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공화국대통령 직접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것은 소 연방으로부터 탈퇴,독립하려는 그루지야의 의지를 분명히 한것으로 시사된다.

26일은 마침 볼셰비키혁명 내전의 혼란속에서 그루지야가 1918년 독립을 선언한지 73주년되는 날이기도해 그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그루지야 당대최고의 명망을 지닌 민족시인을 아버지로 2대에 걸친 시인이며 인권운동가인 감사후르디아의 반공산독재,탈연방분리 독립투쟁 경력은 오래됐다. 지난 78년 브레즈네프 집권시에는 「반 소비예트선동선전」 혐의로 3년간의 유배를 포함해 5년장기형을 살기도 했다.

이러한 투쟁을 배경으로 5백30만 그루지야인의 「독립화신」으로 떠오른 감사후르디아는 지난해 10월 그루지야의회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원탁·자유그루지야」 민족진영이 공산정부에 압승을 거둬 그루지야초대 반공산최고회의의장이 됐다. 분리독립의 여세를 몰아 그는 지난 4월 소 연방내에서는 4번째로 그루지야 독립을 선언하면서 대통령 대행직을 수행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안,오는 6월 체결될 것으로 보이는 신연방조약내 가입을 거부 해온 감사후르디아는 당선 첫과제로 『그루지야가 독립국가로 국제적 인정을 획득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화국 수비대를 그루지야 정부군으로 개편해 『공산주의 마피아에 대항하겠다』고 분리독립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대통령 당선과 함께 전쟁선포권·의회해산권·비상사태 선포권 등 막강한 권한을 쥐게돼 주변으로부터 「연방에 대한 반역」,또다른 「독자의 출현」이란 엇갈린 반응을 얻지만 새로운 연방체제 결성을 앞둔 소련의 장래에 커다란 변수임이 틀림없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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