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추기경은 이종남 법무부장관과 정구영 검찰총장이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문제로 의견을 물어온데 대해 강력히 자제를 요청했다고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신부가 25일 밝혔다.경신부는 이날 상오 성당교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추기경은 24일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으로부터 각각 전화를 받고 「흉악범죄를 저지른 현행범이 재범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외에는 어느 국가도 성당으로 피신한 범죄자를 체포하지 않는게 관행이며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정부로서는 얻는게 없을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엔 퇴거 요청
경신부는 「오늘의 시국을 바라보는 명동성당 사제단의 입장」이라는 성명도 발표,『정부가 수배자 체포를 구실로 성전에 공권력을 투입하거나 그에 준한 폭력행사를 할 경우 엄청난 불상사와 혼란이 예상된다』며 관계당국의 신중한 검토와 합리적 결정을 촉구했다.
사제단은 또 『성당측은 대책회의에 장소를 공식제공하거나 행사진행을 함께 논의하거나 협의한 바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그동안 수차례 점거중인 공간을 비워줄 것과 무질서한 시위자제를 간곡히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25일부터 29일지 계획된 「명동성당 축성 93주년행사」를 위해 대책회의측에 장소를 비워줄것을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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