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인도인… 스리랑카의 차별정책따라 내전/간디 재임때 평화유지군 파견 불만 극한 대립인도 당국이 스리랑카에서 활동중인 타밀게릴라 단체중의 하나인 「타밀엘람 해방호랑이」(LTTE)를 간디 전 인도총리 암살사건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해 이들의 정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경찰은 암살사건이 발생한 타밀 나두주에서 정교한 폭발테러를 할 수 있는 세력은 LTTE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TTE는 스리랑카에서 싱할리족이 주도하는 정부에 맞서 분리주의투쟁을 펴고있는 타밀족 반군중에서 가장 강력한 무장세력이다. 스리랑카 인구의 18%를 차지하는 타밀족은 원래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이었으나 영국 식민지배 시절 스리랑카의 특산물인 차를 재배하기위해 이곳으로 집단이주 해왔다. 그런데 지난 83년 불교를 믿는 원주민인 싱할리족 출신인 자야와르·데네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타밀족을 차별하는 정책을 펴자 타밀족이 분리주의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내전이 날로 격화되자 87년 라지브·간디 인도 총리는 스리랑카 정부와 타밀족의 자치를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평화협정을 맺고 스리랑카에 6천명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그러나 LTTE 등 일부 반군이 평화안을 거부하는 바람에 내전은 인도군과 LTTE의 전쟁양상으로 바뀌었고 이때문에 LTTE는 간디 전총리를 타도대상으로 삼게됐다.
이번에 암살사건이 발생한 타밀 나두주는 5천5백만명의 타밀족이 살고있는 곳으로 스리랑카 타밀게릴라의 거점기능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LTTE 활동에 동정적인 타밀주 지역당 DMK가 집권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됐고 급기야는 인도 연방정부가 지난 1월 DMK정부를 퇴진시키고 타밀 게릴라 등을 탄압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인도정부는 이번 암살에 DMK가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최성욱기자>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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