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맥건포도협 100만불까지/빵잔치등 소비촉진활동 지원미국 소맥협회가 국내 관련업계에 판촉자금을 지원,자국산 밀소비 촉진을 유도하는가 하면 미국 건포도협회도 유사한 자금을 지원,국내에서의 건포도 소비증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 농무부 산하 미국 소맥협회는 지난 70년대부터 국내 제과·제빵업계의 요청에 따라 상당한 자금을 지원해오고 있는데 이들은 이 돈으로 밀가공제품의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비 전시회 시식회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
고려당 뉴욕제과 가나안제과 독일빵집 프라자제과 등 유명 제과업체의 경우 최근 소맥협회로부터 10만달러를 지원받아 건강쿠키 소비자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동아제분도 자금을 지원받아 전국순회제빵기술 세미나를 개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뉴욕제과가 소맥협회 자금지원으로 샌드위치 페스티벌을 열었고 서울식품은 50만달러의 자금을 얻어 「빵 빵 빵 대잔치」를 벌였으며 지난 88년에는 대한제과협회가 1백만달러를 지원받아 「세계 빵과가 큰잔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건포도협회도 제과협회가 지난해 개최한 제과기술 세미나에 8백만원 상당을 지원했는데 올해에도 비슷한 액수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자금으로 벌어지는 행사의 특징은 빵이나 과자로 식사나 간식을 대신하자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남아도는 쌀을 처리하기 위해 쌀소비 촉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크게 역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쌀소비 촉진시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들 행사는 매우 효율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쌀소비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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