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소련최대의 러시아공화국 인민대표대회는 내달 12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2일 대통령직무의 대체적 윤곽을 규정한 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켜 대통령직 피선이 확실시 되는 보리스·옐친 최고회의 의장에게 또하나의 승리를 안겨주었다.이날 인민대표대회는 신설되는 대통령직의 권한과 직무를 규정한 이 법안을 찬성 6백15표,반대 2백35표의 압도적인 표결로 통과시켜 직선 대통령선출이 시기상조라며 옐친의 피선을 봉쇄하려는 반대자들의 움직임에 커다란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 법안은 대통령이 장관 등 각료임명권 및 포고령 발포권,명령에 불복종하는 관리들에 대한 해임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옐친의 반대자들은 그가 위험하며 권위주의적인 인물이라고 주장하면서 선거의 연기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날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직 직무규정 법안을 인민대표대회가 압도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헌법상 대통령직 신설을 위해 인민대표대회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헌법의 수정도 무난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