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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 전국이 목탄다/곳곳 식수난·모내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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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 전국이 목탄다/곳곳 식수난·모내기 비상

입력
199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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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강우량 1백50∼50㎜ 적어/제한급수·지하수 식수사용등 속출【지방종합】 경기북부 영동 및 영·호남의 일부지역 등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봄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경기북부와 경남 일부지역이 지난 3월 이후 강수량이 예년보다 1백∼1백50㎜나 적은 것을 비롯,충북 영동 호남 북부지역도 예년 같은기간보다 강수량이 50㎜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은 4,5월 계속된 가뭄으로 달천강이 바닥을 드러내 충주시내에 제한급수하고 있고 파종한 콩 옥수수 감자 등 밭작물의 싹이 트지않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옥천군 동이면 조령리 등 시골마을도 간이상수도 수원지가 바닥나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4,5월중 강수량이 50∼60㎜에 그친 서부 경남지역의 경우 진주 시민들의 상수원인 남강댐 수위가 4월초 38.5m에서 20일 현재 31.95m로 떨어져 수위가 30m 이하로 내려갈 경우 취수를 중단할 위기에 있다.

모내기가 시작된 5월들어 고작 10㎜ 미만의 비가 내린 영동지방도 고지대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농촌에서는 지하수를 끌어 물을 대는 등 모내기에 비상이 걸렸다.

5월들어 예년의 7분의 1인 10여㎜의 비가 내린 전주시도 수원지의 저수량이 줄어 완산구 삼천동 세경아파트 4백80여가구 등에 이달초부터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올들어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못미친 경기 북부지역은 취수장의 수량이 줄어 문산 파주 법원읍지역 5만여세대에 제한급수를 하고 일부 고지대는 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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