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각국 특사파견 불구 대응없어/“한국지지 확산에 당혹한듯”북한은 최근들어 남북 동시수교국에 대해 한국의 유엔가입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중단,대유엔정책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한국의 유엔가입지지 분위기가 서방은 물론 동구,비동맹국가 등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유엔에 대한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키 위한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최근 우리측이 전세계 9개 지역에 유엔 관련 특사를 파견한것에 대해 전혀 외교적 대응을 하지않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와 금년초 각국에 김영남 외교부장을 비롯한 고위인사를 파견하는 등 우리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려했던 태도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폴란드 불가리아 등 북한의 오랜 우방들까지 한국의 유엔 가입에 지지를 표시하는 상황에 당황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따라서 북한은 단일의석 공동 가입은 물론 동시 가입반대,남북간 합의후 가입 등 종래의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외교활동을 펴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북한은 최근들어 방송매체를 통해 동시 가입이 남북분단을 고착화시킨다는 주장을 강화함으로써 남한 내부의 대유엔여론 분열만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측도 이달초 이붕총리의 방북시 북한에 동시가입을 설득한 것으로 보이는만큼 북한이 조만간 유엔가입에 대한 입장변화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인도 자이레 등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비롯,40여개국에 노신영 전국무총리 등 대통령 특사 9명을 파견,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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