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은 2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설씨가 지난달 숭의여전 학생들에게 써주었다는 메모를 공개,유서필적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숭의여전 총학생회장 이보령양(20·문예창작 2) 등 2명은 『지난달 18일 전민련 사무실에서 속초 동우전문대 투쟁지원모금 관계로 김씨를 만났을때 김씨가 앞으로의 집회일정을 적어준 메모』라며 『학교사무실 서랍에 보관중 유서대필 시비가 번져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련은 또 이날밤 김씨가 지난 89년 10월 성남지역 대학생모임인 「터사랑 청년학우회」의 창립대회에 참석해 방명록에 서명한 글씨를 추가로 제시했다.
대학노트에 작성된 이 방명록에는 「성남민청련 교선부장 한정덕」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는데 「터사랑 청년학우회」측은 『이 모임을 적극 지원했던 김씨가 2년전 창립대회때 직접 서명한 것으로 육안으로 보더라도 유서의 필적과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기훈씨는 필적위조를 위해 대책회의를 했다는 검찰주장에 대해 『지난 10일과 12일 김씨의 여자친구 홍모양을 만났으나 위로하는 자리였을뿐 「수첩은 없었던 것으로 하라」는 식의 얘기는 전혀 한적이 없다』며 『공개되고 신변이 보장된 장소라면 언제든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상렬 전민련 상임의장은 『지난해 5월 수배도중 김기설씨를 몇번 만났을때 김씨가 검찰에 제출한 수첩에 글씨를 쓰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수첩은 분명히 김씨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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