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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통령 망명/부통령 권력승계… 반군참여 과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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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대통령 망명/부통령 권력승계… 반군참여 과정 추진

입력
199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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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나이로비 AP 로이터=연합】 지난 77년 정권장악이래 14년간 에티오피아를 철권통치해오다 최근 반군들의 대공세로 위기에 몰려온 멩기스투·하일레·미리암 대통령이 21일 아침 국외탈출,케냐의 나이로비에 도착했다.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멩기스투 대통령이 내전으로 인한 더이상의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대통령직에서 전격 사임하고 국회출국했다고 발표하면서 반군단체들과의 즉각적 휴전을 촉구하고 정부측은 모든 반정부 세력을 포함하는 과도정부 구성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 라디오방송은 정오 뉴스를 통해 헌법규정에 따라 부통령이자 군최고사령관인 테스파예·게브레·키단 중장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개월간 에티오피아 정부에 대해 대규모 공세를 펴온 반란군은 최근들어 북부의 2개주를 장악하는 한편 나머지 3개주의 주요지역도 장악함에 따라 현정부는 위기에 직면했었다.

반체제 단체들도 지난 몇개월 동안 멩기스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으며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사임압력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멩기스투 대통령은 하일레·셀라시에 국왕이 군부의 장교들에 의해 쫓겨난후 3년이 지난 77년 정권을 장악하고 무자비한 통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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