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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교” 새 제안/일­북한 3차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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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교” 새 제안/일­북한 3차회담

입력
1991.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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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핵사찰부터 합의” 강경/일 신문 “경제적 곤경 따른 양보용의” 분석【동경=문창재특파원】 북한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회담에서 우선 국교부터 먼저 수립하자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북한의 전인철 수석대표는 20일 북경서 열린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회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수용이나 한국의 유엔단독가입 문제에 앞서 일본과 국교를 수립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했다.

요미우리(독매) 신문에 의하면 전은 이날 회담에서 『제1의제(양국간의 기본문제)부터 토의를 시작해 어느정도 합의가 이루어지면 외교관계로 옮겨 하나하나 의제로 처리하면 좋을것』이라고 말해 우선 국교부터 수립하는 것이 좋다는 북한측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 대표인 나카히라(중평립) 대사는 『핵사찰 문제를 포함한 중요문제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진전은 있을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북한측이 한국의 단독 유엔가입·IAEA사찰수용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 계속 협의해 순차적으로 해결할 일」이라는 견해를 표명한데 대해 일본신문들은 큰 의의를 부여하면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곤경에 처한 나머지 대일본 국교정상화 교섭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대해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이 순차적으로 의제를 처리하자는 제안은 경제적으로 어느때보다 곤경에 처한 북한이 대일 배상청구권·역사인식 등에 대해 양보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준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본대표단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어를 가르쳤다는 「이은혜」라는 일본 여성의 신원확인 및 안부를 북한측에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이에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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