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와 합작 내년개장 예정/금강산엔 대규모 레저랜드 건설【동경=문창재특파원】 북한은 외국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해 내년 봄 평양에 최초로 카지노를 개설하고 금강산 일대를 「대규모 레저랜드」로 개발하는 등 대내외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 한국실업가로 북한의 해외창구 역할을 맡고있는 금강산 국제그룹의 박경윤 사장은 19일 금강산휴게소에서 일본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그룹이 북한정부와 합작으로 평양에 건설중인 양각도호텔에 북한 최초의 카지노를 개설하며 ▲원산시내에 있는 군 전용 비행장을 개방해 민간기도 이용할수 있도록 북한정부와 협의가 됐다고 밝혔다.
현재 평양 대동강변에 건설중인 양각도호텔은 48층(1천1백명 수용) 규모도 경영은 서방측이 맡으며 김일성 주석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4월15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사장은 『이 호텔에 외국관광객을 위해 디스코 가라오케 뿐 아니라 카지노를 개설할수 있도록 북한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말해 일·북한 관계정상화를 계기로 북한이 외화획득을 위해 외국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사장은 또 북한은 동해안에 위치한 시중호와 금강산 일대를 개발,국제규모의 호텔 골프장 스키장 로프웨이 등을 갖춘 「대규모 레저랜드」를 건설하고 외국관광객 접대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종업원 약 10명을 일본에 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머지않아 대만과 항공로를 개설하는 한편 지난 17일 일본과 북한을 잇는 최초의 상업전세기에 이어 오는 7월부터 일반관광객을 모집,부정기편을 운항하여 나고야(명고옥) 외에 니가타(신석) 후쿠오카(복강) 등으로 발착 공항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북한여행 비용은 현재 중국을 경유해 일주일에 약 27만엔(약 1백40만원) 정도이나 이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박사장은 설명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는 외화부족난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제한적이나마 개방화 물결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일본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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