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철훈·임종명·박원식·김종구기자】 강경대군 장례행렬은 19일 전남 도청앞 노제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 경찰과 격렬한 공방을 벌인끝에 이날밤 광주 도심으로 들어가 금남로에서 노제를 강행,강군 시신은 사망 24일만인 20일 새벽 망월동 묘지에 안장됐다.강군의 장례행렬은 이날 새벽4시10분께 호남고속도로 광주톨케이트에 도착했으나 경찰이 도청앞 노제 불허방침에 따라 진입도로를 봉쇄,하오까지 대치했다.★관련기사 23면
하오3시께 유족과 대책회의측은 전남도청앞 노제를 포기,망월동묘지로 떠나려 했으나 광주톨케이트 부근에서 상오부터 시위를 벌인 전남대·조선대생 등 1천여명이 고속도로로 진출,행렬을 가로막고 경찰과 공방을 시작했다.
장례행렬이 경찰에 저지당한지 15시간 20여분만인 하오7시30분께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한 공방을 벌이는 사이 일부 학생·시민들에 의해 운구차가 길옆으로 빼돌려져 장례행렬은 어린이대공원쪽으로 우회,도심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당시 행렬전방의 시위대와 맞서느라 운구차가 빼돌려지는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도심으로 진입한 운구차는 하오8시30분께 전남도청에서 1㎞가량 떨어진 금남로3가에 도착,2만여시위대와 함께 전남도청 앞으로 나가려다 경찰의 저지로 광주은행앞 네거리에서 하오10시부터 약식노제를 지냈다.
이날 시위대는 강군의 장례행렬이 도착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분신한 전남대생 박승희양(20)이 낮12시35분께 사망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격앙돼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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