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 포기등 3항 요구/김 총재/개혁 미흡땐 대정권 투쟁/이 총재신민당과 민주당은 각각 19일 하오 대전역 광장과 구부산상고 교정에서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고 내각총사퇴와 난국수습을 위한 여권의 조기결단을 거듭촉구했다.★관련기사 2면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근본적인 난국해결을 위해 노태우 대통령이 내각제 포기선언과 거국내각 구성 등을 제시한뒤 이를 거부할 경우 국민투표로 신임을 물어 진퇴를 결정하라고 주장했고,이기택 민주당총재는 내각총사퇴는 물론 제2의 6·29와 같은 획기전인 수습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한뒤 정권퇴진운동에 나설것임을 거듭 밝혔다.
【대전=신효섭기자】 김대중 신민당 총재는 현시국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노태우 대통령의 ▲내각제 포기선언 ▲민자당적 포기 ▲거국내각 구성 등 3개항을 제시하고 『노대통령이 이를 수락하지 않을때는 국민투표로 신임을 물어 진퇴를 결정하는 결단을 내리라』고 제한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노태우 정권규탄 및 공안통치 종식 시국대강연회」에서 이같이 제안한뒤 강경대군 사망사건과 관련한 시국의 당면해결책으로 노재봉 내각사퇴 ▲백골단해체 및 집회·시위의 자유보장 ▲정치범 석방 등을 거듭 촉구했다.
김총재는 『당면한 시국대책과 함께 내각제 포기 등 근본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현정권의 거듭된 실정과 이로인한 사회혼란 등을 미뤄볼때 노대통령이 앞으로 2년간 안정되게 나라를 끌고 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라면서 『노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근본적인 정국안정책을 수락하지 않는다면 정치는 숨막히는 불안정 상태가 계속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신민당은 광역의회선거로부터 92년의 대선때까지의 정치일정을 통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말해 현시점에서의 정권퇴진 요구 투쟁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부산=정병진기자】 민주당은 19일 하오 구부산상고 교정에서 「민생파탄·폭력살인 및 노정권 퇴진촉구 부산 시민대회」를 열고 여권에 사회전반에 걸친 일대 개혁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한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노태우 대통령 퇴진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서 이기택총재는 『물가고·주택난·치안부재·수서비리 등 현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국민생활이 파탄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제2의 6·29와 같은 정치·경제분야의 일대개혁이 취해지지 않으면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노재봉 내각의 사퇴는 강경대군 치사에 대한 당연한 문책일뿐 결코 시국수습책이 될수없다』고 말해 정부·여당의 시국수습이 내각사퇴에 그칠 경우 장외투쟁을 계속해나갈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총재는 이어 최근의 시국불안이 1노3김의 대권욕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면서 『김영삼 민자당대표는 민자당을 해체하고 정계에서 은퇴해야하며,신민당은 집권당과의 타협자세를 버리고 야당본연의 자세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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