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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설씨 유서필적 자필과달라”/대필의혹 전민련간부 신병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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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설씨 유서필적 자필과달라”/대필의혹 전민련간부 신병확보 나서

입력
199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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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결과 발표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26) 분신자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강신욱)는 18일 김씨의 분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필적이 김씨 자필과 다른 사실을 밝혀내고 유서 대필여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하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발표,분신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의 필적이 전민련 간부의 필적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16일 하오 서울 성동구 자양동 전민련간부집과 서울 성동구 구의동 모씨(24·여·속셈학원 강사) 집을 수색,서적과 노트 등을 압수해 유서필적과 동일한지 여부를 감정중이다.

검찰은 『이씨는 숨진 김씨로부터 분신직전 전화를 받은 홍모씨(25·여·K여상 강사)를 김씨에게 소개해줬고 전민련 간부는 이씨의 남자친구이자 김기설씨와 전민련에서 함께 일한 사이며 김씨를 제외한 3명은 모두 단국대 동창생들』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준식씨가 숨진 김씨가 작성한 것이라고 제시한 업무일지와 홍씨 등이 자진해서 제시한 메모지 등의 필적은 유서 필적과 같았으나 김씨가 누나집에 보낸 카드의 필적과는 달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대필의혹을 받고 있는 전민련 간부가 김씨에게 보낸 민족민주운동연구소발간 정세연구서 표지에 씌어있는 필적과 전민련 업무일지의 필적은 모두 유서필적과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전민련 관계자들이 김씨의 분신자살직후 검찰수사에 대비,대책회의를 여러 차례 갖고 유설필적위조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전민련 인권위원장 서씨를 소환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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