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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추모제 망월동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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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추모제 망월동 표정

입력
199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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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낭송되자 식장 울음바다/“영령 넋기려” 안내문 상점 철시/신민의원 소개땐 청중들 야유도○…광주 망월동 5·18묘역에서 상오10시부터 시작된 추모제에서 전계량 5·18 광주민중항쟁유족회장은 『매년 5월이 되면 묘역성역화 등을 영령들에게 약속해왔으나 이루지 못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추모제를 올리게 돼 부끄럽다』고 인사.

유족들이 헌화를 위해 차례로 단상에 올라 통곡하자 참배객들도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11년전 우리는 모두 폭도였었다. 쫓기고 죽고 갇히고 우리는 모두 억울한 죄인이었다…」라는 문병란 시인의 추모시가 낭송되자 참석자들은 다시 오열.

○…광주 시내 일부 상인들은 이날 가게문을 닫고 추모행사에 참석.

충장로3가 P가게는 「5·18 11주기를 맞아 가신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전남대 박승희양의 쾌유를 비는 뜻에서 오늘 하루 휴무합니다」란 글을 써붙였다.

○…이날 하오5시55분께 금남로에서 열린 국민대회도중 사회자인 대책회의 대변인 홍광석씨(41)가 신민당 문동환 고문과 유인학의원을 소개하자 청중들은 『신민당은 각성하라』며 종이컵과 휴지를 던지며 야유.

주최측과 윤영규 전교조위원장이 나서 청중들에게 자제를 호소했으나 야유가 계속돼 이들 신민당 의원들은 인사도 하지 못하고 하단.

○…5·18 광주민중항쟁유족회가 제정한 제1회 「5월 시민상」 시상식에 수상자인 고 김의기씨는 아버지 김억씨와 어머니 권채봉씨가,문익환목사는 부인 박용길씨가,고 이동수씨는 모교인 서울대 원예학과 손종칠군이 대신 수상.

이상은 5·18유족회가 지난해부터 회원들로부터 기금을 모금,민주화에 헌신한 사람,민주화 발전을 위해 싸우다 숨진사람,민주화에 공이 큰 단체를 위해 제정,이날 첫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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