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제시 「여의도 대안」 거부범국민대책회의는 16일 상오 연세대 학생회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중단됐던 강경대군 장례식을 18일에 다시 치르겠으며 경찰이 저지하더라도 낮12시에 서울시청앞 노제를 강행하겠다고 발표,여의도광장을 대안으로 제시한 경찰의 제의를 거부했다.
대책회의는 노제가 끝난뒤 하오4시부터 서울시청앞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광주항쟁계승과 폭력살인 민생파탄 노태우정권 퇴진 제2차 국민대회」를 동시다발로 개최하고 평화대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2·23면
대책회의는 『유가족이 강력히 원하는 시청앞 노제는 반드시 강행할 것이며 평화적 노제를 위해 정부측이 대화를 요청해오면 적극적으로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영구차를 되돌리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했으나 노제가 치러지지 못할 경우의 대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책회의는 이날 긴급대표자회의도 열어 강군 장례가 끝난뒤 대책회의를 「공안통치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가칭)로 명칭을 바꿔 대정부 투쟁을 계속키로 결정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아직까지 대책회의의 요구사항이 전혀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성격과 조직체계를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며 상설기구로의 전환문제는 차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이날 열린 윤용하씨의 장례에 맞춰 성명을 발표,검찰의 분신배후 조작수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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