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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개각 내주 단행/노 대통령,각계원로 접촉 민심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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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개각 내주 단행/노 대통령,각계원로 접촉 민심수렴

입력
199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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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리 사의 표명/오늘 김대표 청와대회동이 고비될듯노재봉 내각의 퇴진을 놓고 당정간에 막바지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내주중 총리를 포함한 대폭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17일 김영삼 민자당대표위원과의 회동에서 시국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인데 김대표는 난국수습을 위해서는 내각의 전면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민자당내 의견을 강력히 건의할 것으로 보여 이날 회동결과가 개각의 주요고비가 될 것같다.★관련기사 3면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17일 고재필 전무임소장관·현승종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장·양호민 한국논단지발행인·손인실 전 여성단체협의회장·김홍수 대한변협회장·제헌의원 정준씨 등 각계 원로들을,18일에는 이철승·이민우·유치송·이만섭·이충환씨 등 전직 야당총재와 중진들을 청와대로 초치,민심수습을 위한 의견을 광범위하게 청취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의 잇단 시국모임 주재는 개각을 염두에둔 민심수렴의 성격이 강하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편 노총리는 16일 하오 노대통령에 시국관련 국정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난국수습과 대통령의 통치기반 확보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자리에서 노대통령은 『내각은 노총리를 중심으로 시위사태에 확고히 대응해 법질서를 확립,민생경제 등 당면문제를 소신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해 난국수습에 정면대응해 나갈 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에대해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노대통령의 이같은 지시가 시국수습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는데 주안점이 있는 것이지 개각과는 별개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소식통은 『노대통령이 당초 내각개편 불가의사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제 민자당에서 조차 개각 등의 단안을 공개건의 할만큼 상황이 급박해졌음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개각의 시기와 관련,『강군 장례식과 5·18 「광주」 관련집회,5·19 야당장외집회 등을 피해 시위가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들 내주초께가 유력시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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