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받아 니카라과반군등 지원/고르비관련정보 미측에 제공도파나마의 전실권자 마누엘·노리에가는 CIA(미 중앙정보국)의 파나마내 첩자로 총 1천1백만달러에 달하는 CIA의 매수자금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 대한 정보까지 미국측에 제공했다고 15일 공개된 노리에가의 변론자료가 밝혔다.
노리에가측 변호사들은 이 변론 자료에서 CIA의 지원을 받는 노리에가가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프헨티나에 엑조세 미사일을 공급해 영국 군함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수십만 달러의 CIA 자금을 콘트라(니카라과의 전우익반군) 지도자들에게 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89년 미국의 침공으로 권좌에서 축출돼 미국으로 압송된 노리에가의 마약밀수 재판에 제출될 1백7페이지에 달하는 노리에가 변론자료에 나타나 있는데 이 자료는 언론기관과 노리에가측 변호사들의 요청에 따라 미 법무부 보안국에 의해 공개됐다.
노리에가는 콜롬비아메데인 마약 카르텔이 미국으로 코카인을 밀수출하는 데 있어 파나마를 중간 기착지로 사용할 수 있게하는 조건으로 이들로부터 4백6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는 7월22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미 법무부는 그러나 15일 공개된 자료가운데 지난 76∼77년 2년간 CIA국장을 지낸 조지·부시 미 대통령과 노리에가의 접촉에 관한 자세한 내용 등 중요부분은 삭제했다.
이 문서에는 이밖에도 노리에가가 이란·콘트라 사건에 깊숙히 관계한 올리버·노스 전미해병중령과 고 윌리엄·케이시 전 CIA 국장 등과 접촉한 부분도 빠져있으며 노리에가의 파나마 주둔 미 육군정보대 지원 관련 부분도 누락돼 있다.
한편 CIA의 마크·맨스필드 대변인은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CIA의 정책을 이유로 이같은 자료에 대한 논평을 회피했다.<마이애미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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