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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 사진보고 「은혜」 확인”/김현희씨 회견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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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 사진보고 「은혜」 확인”/김현희씨 회견서 밝혀

입력
199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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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편기 폭파범 김현희는 16일 상오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에서 일본인화 교육을 받을 당시 일본어 교육을 담당했던 「은혜」는 일본경찰이 15일 내게 보여준 다구치·야에코(전구팔중자)의 사진과 같은 사람이었다』며 북한에는 「은혜」 외에도 상당수의 일본인이 납치돼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김은 이어 일본 수사관이 제시한 사진을 보고 한눈에 「은혜」임을 알아보았다며 「은혜」 선생으로부터 모란봉 초대소에서 일본인화 교육을 받을 당시 『출생지가 일본 사이타마현이고 술집에서 「지도세」라는 이름으로 종업원으로 일한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현희는 또 『「은혜」 선생님은 지난 78년께 일본 해변가에서 납치돼 며칠을 걸려 북한에 끌려왔으며 배멀미 때문에 고생했다는 말을 했다』며 『「은혜」는 명절때 술에 취하면 「가토·도키코」의 노래를 들으며 두고온 아들과 딸을 보고싶다며 울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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