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단 단식돌입/임투본부 “40만명 파업동참”/어제 전국 28개대서 교내집회5·18을 사흘앞둔 15일 전날과 같은 가두시위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전국 28개 대학에서 강군 장례방해 규탄과 5월항쟁을 위한 교내집회가 계속됐다. 일부 대학에서는 88년 투신자살한 서울대생 조성만군의 3주기 추모집회도 열렸다.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경대군 시신 복귀는 어떠한 경우에도 시청앞 노제를 치르겠다는 부모의사를 존중해 결정한 것』이라며 『당국이 허용하지 않는한 어떤 형태의 장례도 치를수 없다』고 무기한 투쟁방침을 재확인했다. 대책회의는 강군의 장례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8일 광주항쟁 기념일에 전국에서 1백만명 이상을 동원,「공안통치 분쇄와 현 정권퇴진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가두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대책회의는 또 『현재의 대책회의기구를 책임있는 역량을 가진 연대조직으로 탈바꿈시켜 지속적인 투쟁을 통해 현정권을 퇴진시킨 뒤 이를 대체할 정치세력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노협 등이 주축이된 「91 임금인상 전국노조투쟁본부」(전국투본)는 이날 낮 연세대에서 산하 4백60여개 단위노조대표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전국노조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산하노조원 40여만명이 총파업을 단행키로 결의하고 이날 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범국민대회에 총력 참여,투쟁키로 결정했다.
전국투본은 이에앞서 15일부터 단위사업장별로 매일 점심집회,잔업거부,쟁의발생신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위기 고양을 위한 사전투쟁에 나설것을 촉구했다.
대표자회의 참석자들은 『5·4,5·9 국민대회를 통해 정권퇴진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확인한 만큼 1천만 노동자가 앞장서 투쟁해 나갈것을 선언한다』며 ▲한진중 박창수위원장 사인규명 ▲노동·법무·내무장관·안기부장 구속처벌 ▲노동탄압 중지 ▲노동악법 등 반민주악법 철폐 ▲현정권퇴진 등 7개항을 요구했다.
전대협도 15∼18일을 「노태우퇴진과 공안통치분쇄를 위한 백만학도 결사투쟁기간」으로 설정,이날부터 산하 1백80여개대 총학생회장단이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전대협은 또 18일의 총파업투쟁과 국민대회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대규모 반정부투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대협은 이날 대책회의에 현재의 조직을 지속적 투쟁이 가능한 노·학·재야 연대기구인 「공안통치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가칭)로 확대,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서울대생 3백여명은 이날 하오4시께 교내 도서관앞 광장에서 「고 조성만열사 3주기 추모제 및 총파업 연대투쟁결의대회」를 열어 강군 장례방해를 규탄하고 5월투쟁을 노정권퇴진 투쟁으로 이어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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