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시도… 긴장 고조/어제 전국 15시서 15만명 시위/야당도 참여… 장외로 나서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장례가 사망 19일째인 14일 열렸으나 경찰이 서울 시청앞 노제를 저지하자 장례를 주관하는 범국민 대책회의측이 경찰과 온종일 대치한끝에 이날 하오10시20분께 당초 강군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연세대로 되돌아가는 바람에 장례가 끝내 치러지지 못했다. 대책회의측이 15일에 시청앞 노제를 다시 시도키로 결정함에 따라 강군 장례를 둘러싼 대규모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대책회의는 광주에서 분신자살한 윤용하씨의 장례식이 열리는 16일에 장례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에는 강군 장례에 맞춰 광주 등 전국 15개 주요도시(서울포함)에서 15만명이 추모국민대회를 지역별로 열고 시위하는 등 밤늦게까지 시위공방전이 벌어졌다.★관련기사 3·22·23면
또 전국에서 64개대생 2만여명이 대학별로 출정식을 갖고 지역별 집회에 나섰다.
강군 영결식은 상오9시30분 명지대에서 「민주국민장」으로 열려 낮12시30분께 신촌로터리에서 추모제가 진행됐으며 운구행렬이 신촌로터리에 도착한 하오5시께는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6인 열사 추모제」가 열렸으나 하오3시30분으로 예정됐던 서울 시청앞 노제는 경찰의 강경저지에 막혀 무산됐다. 운구행렬이 명지대→신촌로터리→이대앞 등을 행진하는 동안 서울시내는 곳곳에서 시위까지 벌어져 교통이 막혔다.
시청앞 노제가 저지되자 학생들은 신촌·연희동 일대에서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도심까지 진출,밤늦게까지 산발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이 서울시내에 배치한 경비병력은 1백86개 중대로 사상 최대 규모이다.
신민·민주 등 야당의 지도부와 당원 등은 14일 상오 명지대에서 치러진 강경대군 영결식에 참석한뒤 신촌이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가두행진 등을 벌였다.
야당이 강군사건 이후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행동으로 나선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총재는 이날 영결식 조사에서 『공안내각 구성을 통한 현정권의 전면적인 공안통치가 강열사의 죽음을 불러왔다』면서 우리는 반민주적인 독재 체제에 종지부를 찍기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택 총재를 비롯한 민주당의 당직자와 지구당위원장 등 2백여명도 영결식에 참석한뒤 운구행렬을 따라 신촌로터리쪽을 향해 나아가다 경찰의 저지를 받고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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