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일축구에 이어 두번째 남북스포츠 교류인 서울과 평양의 평가전을 통하여 구성된 코리아청소년축구팀은 코리아탁구팀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구성된 남북단일팀이다. 코리아탁구팀이 지바세계탁구대회서 여자단체전 우승을 비롯하여 금 1·은 1·동 2개의 풍성한 성과를 올렸지만 코리아축구팀은 내달의 제6회 포르투갈 세계 청소년축구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1966년 제8회 런던월드컵축구서 북한이 아시아지역 팀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고 1983년 제4회 멕시코청소년축구서 한국이 세계 4강에 올랐던 만큼 북쪽의 런던신화와 남쪽의 멕시코신화가 하나로 합쳐지면 포르투갈신화가 새로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것이 코리아축구팀에 거는 7천만겨레의 기대이자 소원이다. ◆두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발표된 단일팀선수 18명은 GK 남북 각 1명씩,수비와 링커 각각 남서 3명 북서 2명,공격은 남서 2명 북서 4명으로 남과 북이 짝이라도 맞추듯 9명씩으로 같은수다. 체력이 우세한 북쪽의 돌파력과 경험이 많은 남쪽의 경기운영은 평가전서 입증된 것이므로 단일팀 구성에는 남북의 장점을 모두 취한 노력이 엿보인다. ◆그러나 축구,농구,배구와 같은 단체경기서는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두부모 자르듯 남북동수의 선수단 구성이 최선의 방법이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지않다. 남북동수의 선수단 구성보다는 남북간에 평가전을 거친뒤 승리팀의 팀웍과 전력을 뼈대로하여 패한팀의 우수선수를 보강하는 것이 단기간에 보다 강력한 단일팀을 구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되고도 있다. ◆어느 방법이 최선이냐는 포르투갈의 세계청소년축구의 결과로 밝혀질 것이다. 평영,서울 그리고 대회현장을 전전하며 한달남짓 발을 맞춘뒤 포르투갈신화에 도전하는 코리아 청소년축구팀은 포르투갈 신화의 창조뿐만 아니라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스포츠 무대의 단체구기단일팀 구성문제의 정답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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