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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 노제」싸고 또 긴장/오늘 장례/“시청앞서 치른다”“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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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 노제」싸고 또 긴장/오늘 장례/“시청앞서 치른다”“안된다”

입력
1991.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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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시위땐 강경진압/경찰/장례 무기한 연기 불사/대책회의범국민대책회의측이 14일 강경대군 장례를 치르면서 서울 시청앞에서 노제를 열기로 한데 대해 당국이 봉쇄방침을 밝히고 시위가 벌어질 경우 강력진압키로 함에따라 또 한차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범국민대책회의는 13일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일 하오3시30분으로 예정된 시청앞 노제가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될 경우 장례를 무기연기,장기 투쟁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대책회의는 『시청앞 노제를 치르지 못하게 될 경우 강군 장례식 전체에 대한 방해로 간주,모든 장례일정을 취소하고 원상복귀해 당국이 노제를 인정할 때 까지 무기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14일을 「살인정권퇴진 투쟁의 날」로 설정,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경찰은 시청앞 노제를 허용할 경우 결과적으로 도심시위가 허용돼 이로인한 교통마비 등 시민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절대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에서 『대책회의 장례대책위가 밝힌 장례절차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위한 순수한 장례절차로 보기 어려운 점이 있어 공공의 안녕질서를 담당한 경찰로서는 허용할 수없는 입장』이라며 『하오1시로 예정된 신촌로터리 노제까지는 양해할 수 있으나 시청앞 행사는 원천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14일 신촌로터리와 이화여대입구 사이에만 경찰 1백40여개 중대를 집중배치,운구행렬의 도심진입을 저지할 계획이다.

대책회의가 마련한 14일 강군의 장례일정은 ▲상오8시30분 명지대서 발인 및 영결식 ▲낮12시 신촌로터리에서 최근 분신·사망한 「6인열사 추모제」 ▲하오3시30분 시청앞 광장노제 ▲광주 망월동 묘역 안장 등으로 돼있다.

한편 13일 낮12시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서는 사망 17일만에 강군의 시신입관식이 치러져 하오3시30분께 명지대로 운구 안치됐다.

서총련소속 대학생 1천여명은 이날 하오9시께 명지대 대운동장에서 「애국학생 고 강경대열사 정신계승 결의대회」를 가진뒤 하오11시께부터 본관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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