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잠재력은 이미 축적된 상태/보유기간 끝난 포철주 출회 전망주가 거래량 고객예탁금 등이 바닥수준에서 고전을 면치못하는 무기력한 장세가 지속되며 이번주 증시도 일단 힘없는 출발을 했다.
4월내내 시중 자금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증시가 5월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자마자 정국불안이란 장외변수에 강타를 당하며 다시 지루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월초 6백50선을 넘보았던 종합주가지수는 이후 소폭의 하락행진을 계속해 지난주말에는 1차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6백30선이 무너지며 현재의 시국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주말 연이틀 6백29로 장을 마감했다.
매도세는 현재와 같은 낮은 가격으로는 팔 수없다는 판단으로 매수세는 주식을 사들이기에는 불안한 시점이라는 이유로 각각 짙은 관망세를 보여 거래자체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주 일일평균거래량은 6백6만주로 평소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특히 지난 10일에는 4백53만주만이 거래돼 연중최저 기록을 깨뜨렸다.
5월들어 시중 자금난이 다소 완화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좀처럼 증시로 시중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고객예탁금이 오히려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통화당국이 유동성조절용 자금으로 4천억원을 지원한데다 투신사 지원자금 2조2천5백46억원중 1조6천억원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 부족자금으로 활용토록하고 나머지 6천5백46억원을 통화채로 회수하며,5월중 투신사보유 만기도래 통화채 7백58억원을 전액 현금상환할 예정이어서 기관들의 자금사정이 호전돼 가고있다.
이같은 기관들의 자금난 완화에 따른 시중 자금사정 호전에도 불구,고객예탁금은 지난 4일 1조2천1백81억원을 고비로 이후 1조1천억원대에서 1일 1백40억원가량씩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주가·거래량이 함께 부진을 면치못하는 것은 전형적인 「시국장세」의 특징으로 계단식하락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또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일주일에서 보름정도 하락세를 보인뒤 장외악재 해소와 동시에 종전수준으로 주가가 회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주가와 거래량 측면에서 충분한 조정을 받아 잠재력을 축적해 놓은 상태이지만 시간적으로 당분간 조정을 더받을 전망이다. 정치권에서 획기적인 시국수습 방안이 제시되지 않는한 최근의 약세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대군 장례식에 이어 「5·18」,19일 신민당 대전집회 등 재야단체·학원가·야당의 장외집회가 계속 예정돼있어 증시가 안정감을 찾으며 회복세를 보일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증시 내적으로도 11일로 3년간의 의무 보유기간이 끝나는 포철주의 신탁 및 할인매입분 6백17만주중 2백만주가량이 증시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어 공급물량 과잉우려감까지 겹쳐있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한단계 낮아진 6백20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세를 계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정국수습책 및 증시부양책 발표기대감이 있어 일부 세력들이 광역의회 선거를 노린 선취매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적극적인 매수를 지양하고 조정을 받을 때마다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권장되고 있으며 추천종목으로는 남북간의 활발한 접촉에 따른 북방관련주와 광역의회 선거와 관련된 지방은행 제지주 등이 손꼽히고 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