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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속 1노3김에 고언/전 국민당총재 이만섭씨(월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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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속 1노3김에 고언/전 국민당총재 이만섭씨(월요석)

입력
1991.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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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즉생」자세로 통치할때 문제해결/“YS 개혁이행·DJ 큰정치 펴길”『난국의 근본원인은 정치가 잘못돼있기 때문입니다』 이만섭 전국민당 총재는 학생들의 분신이 잇따르는 등 시국의 어려움 탓인지 1노3김에 대한 고언에 앞서 정치권 질타부터 시작했다.

『국가최고지도자는 적당히 임기나 채우고 퇴임후의 보장책이나 생각하는 안이한 자세를 버려야합니다. 필사즉생의 자세로 지금이라도 당장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여러문제 해결에 임해야할 것입니다』

강단있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계속해 직언을 뿜어낸다.

『내각제나 후계구도문제에 있어서도 그래요. 하루빨리 분명한 태도를 밝히라 이겁니다』

이전총재는 노대통령의 확실치않는 여러모습이 곧바로 정국불안에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다가 여권내부의 혼란이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기회비용의 대가가 너무 안타깝다는 얘기를 잊지않고 첨언한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에 대해서는 『더이상 노대통령과 피곤한 신경전을 벌이지 말고 가부간에 결론을 내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전총재에 의하면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부부로 보면 결혼생활의 계속이냐,이혼이냐를 판가름낼 단계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또 김대표에 대해 『3당합당으로 이미 도덕성에 엄청난 훼손이 가있음을 잘알아야 할것이며 합당당시 약속한 개혁조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한다.

김대중 신민당총재의 경우는 덕과 신념을 가지고 크게보는 정치를 해달라는 요구부터 했다.

『여권에 실망한 국민들의 반사적기대가 고스란히 야당에 가지않는 이유를 잘알아야 할것입니다』 야당이 대체세력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기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기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로 김총재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공안정국과 특히 수서사건이후의 시국대응에서 결정의 일관성이 아쉬워요. 문제를 크게 보아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같아서는 주변에서 뭘하고 있느냐는 얘기들을 많이해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어려워요』 그렇지만 기회와 여건만 주어진다면 또다시 현실의 장에 복귀하고 싶다는게 이전총재의 희망이다.<이병규기자>

32년 대구(60세).연세대 정외과. 동아일보기자. 6·7·10(공화) 11·12대 의원(국민). 공화당 원내부총무. 국민당총재. 저서 「증언대」 「제3의 정치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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