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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수습책에 관심집중/최대고비 금주의 정국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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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수습책에 관심집중/최대고비 금주의 정국전망

입력
1991.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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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공세 적극대응·선거정국전환 모색/여/「사퇴」 관철에 주력 서울집회로 배수진/야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시국은 14일의 강경대군 장례식과 18일의 5·18기념일 등을 거치며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것같다.

여권은 개혁입법의 날치기처리에서 분명히 했듯이 어려움을 감내하는 정면돌파 자세를 고수하면서도 광역의회 선거에로의 국면전환과 민심수습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중이고 여기에는 상황의 추이에 따라 폭넓은 여권진용개편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반해 야권은 장외공세의 고삐를 바짝당기며 여권으로부터 내각 총사퇴와 백골단 해체 등을 얻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난국수습이 여권의 의도대로 순탄한 광역의회선거에로의 국면전환 모습이 될지 아니면 야권의 내각 총사퇴 등의 요구가 관철되는 또다른 상황을 맞게될지는 이번주에 전개될 여러 고비를 지켜봐야 할것같다.

○…여권은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11일 청와대 회동에서 시국수습의 가닥을 잡은데 이어 13일낮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세 최고위원·상임고문 등이 회동,광범위하게 수습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권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14일 강경대군 장례식·18일 「광주」 관련 시위 등이 예정돼 있는 이번주가 위기로 치닫는 시국의 향방을 가름할 최대 고비로 판단,일종의 2중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야권의 장외공세에는 적극 대응하되 민심을 돌리기 위한 대국민유화 조치를 다각적으로 취하려는 것이다.

여권은 이와함께 지자제 광역의회선거 준비에 돌입,궁극적으로 선거정국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이다.

여권의 대국민 유화조치는 노­김회동에서 발표된 구속자석방외에도 획기적인 부동산·물가대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관심을 끄는것은 야권이 집요하게 요구해온 내각사퇴 여부.

이는 또 김대표측이 청와대 회동에서 청와대 일부 비서진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넌지시 비치고 있어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은 여전히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김대표측의 「공언」에 가까운 확인이나 앞으로 예상되는 시국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감안할때 여권수뇌부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사안인것만은 부인하기 어렵울것 같다.

특히 5·18직전 노대통령과 김대표가 다시 회동키로 돼있어 그때까지의 시국상황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만 인사의 속성상 미묘하기 짝이 없는 문제이고 설령 민심수습방안의 하나로 결론이 나더라도 「효과의 극대화」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가시화의 모양과 수순을 정교하게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권은 날치기처리에 대한 반작용 등의 격앙된 분위기속에서 강도높은 장외공세에 나설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그러나 신민당이 첫 장외집회(대전)가 예정된 19일까지 내각 총사퇴와 백골단 해체 등에 대한 여권의 수용여부를 지켜보겠다고 했듯이 아직도 전략의 주안점을 내각 총사퇴 관철에 두고있다.

김대중 총재는 농성중 소장의원들이 유예기간 없는 장외투쟁 돌입을 요구했을때 국민여론과의 공동보조 필요성을 들어 19일까지 여권의 결단을 지켜보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관련,한 고위당국자는 『두고봐야겠지만 노재봉 총리 경질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며 그 시기는 광역의회선거 공고가 예정된 25일 전후가 될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게되면 야권도 부담없이 광역의회선거에 전념할수 있으며 위기로 치닫던 정국의 국면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근거에서이다.

그리고 신민당이 서울에서의 장외집회를 25일로 잠정 결정한 것도 이같은 전망이 빗나갔을 경우에 대비한 배수진이라는 추측이다.

민주당은 이미 내각 총사퇴 요구수준을 넘어 재야와 연대한 정권퇴진운동에의 동참을 선언해 놓았기 때문에 정국의 강성분위기 확산여부의 관건은 신민당이 쥐고 있다고 볼수 있다.

신민당은 이번주를 완충기간으로 설정하면서 여론의 향배와 이에대한 여권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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