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오11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133의70 임정문씨(42)집 화단에 이 집에 세들어살던 이순애씨(54·여)와 이씨의 3남 영우씨(24) 모자가 살해돼 암매장돼 있는 것을 집수리를 하던 인부 이성국씨(41·마포구 도화1동 1의367)가 발견했다.이씨는 동료 2명과 화단을 파내려다가 깊이 1.5m 가량 땅속에서 이들 시체를 발견했는데 어머니 이씨는 투피스 차림으로,영우씨는 속옷 차림으로 둘다 목이 졸린 흔적이 나있었다.
경찰은 시체의 부패상태로 보아 이들이 4월 초순께 살해됐으나 각각 옷차림이 다르고 부패정도가 약간씩 달라 시차를 두고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이씨는 지난 89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 3남 영우씨와 이 집에서 함께 살아왔다.
경찰은 이씨의 아들 4명중 장남 영길씨(30·무직)가 평소 성격이 난폭하고 돈문제로 자주 어머니를 찾아와 다투었다는 주위의 말에 따라 영길씨의 신병을 확보,범행관련 여부를 캐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영길씨는 지난달 8일 2남 영수씨(26·공원)가 어머니와 동생의 행방을 묻자 모경찰서에 구속됐다』고 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자 다시 『청송감호소에 이송돼 연락이 안된다』는 등 횡설수설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영길씨가 가정불화로 어머니 등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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