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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도심 산발시위/건대집회후 5천여명/경찰,다시강경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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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대회」…도심 산발시위/건대집회후 5천여명/경찰,다시강경진압

입력
1991.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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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협 등이 주관한 「한진중공업 박창수위원장 옥중살인 및 원진레이온 직업병 살인규탄과 노태우정권 퇴진 범국민 결의대회」가 11일 하오4시40분께 서울 성동구 모진동 건국대 대운동장에서 근로자,학생 등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뒤 가두시위가 벌여졌다.참석자들은 투쟁결의문에서 『국민은 페놀식수로,노동자는 이황화탄소로,학생은 쇠파이프로 죽이고 있는 현정권은 이미 국민의 정부가 될수 없으므로 퇴진해야 마땅하다』며 ▲현정권 퇴진 ▲구속노동자 석방과 노동악법 철폐 ▲박창수위원장 사인진상규명과 관계자 전원구속 ▲노동운동탄압 분쇄와 91 임투승리 등 6개항을 결의했다.

대책회의측은 당초 홍익대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를 피해 장소를 옮겼다고 밝혔다.

하오6시15분께 학생 등 3천여명은 종로3가 파고다공원앞 8차선 도로를 점거,『해체 민자당,타도 노태우』 등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시작했다. 하오6시40분께 건국대 집회참가자들이 합류,5천여명으로 늘어난 시위대는 경찰이 다연발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서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다.

경찰에 밀린 시위대는 3백∼1천명씩 흩어져 종로 일대와 청계천,을지로,퇴계로,명동 등 도심에서 밤10시께까지 산발시위를 계속했다.

경찰은 지난 4,9일 시위때와 달리 소규모시위 인원에도 최루탄을 난사하고 사복체포조를 투입,적극 연행하는 등 강경진압작전을 폈으며 연도의 행인들에게도 사과탄을 마구 던져 시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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