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성남 천군노제 만여명 참가/범국민 결의대회 이모저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성남 천군노제 만여명 참가/범국민 결의대회 이모저모

입력
1991.05.10 00:00
0 0

◎단체별로 고유복장·고유구호/재야의료인 백여명 부상학생 즉석치료/학생들 남대문 오르다 시민만류로 중지○…남대문에서 시청앞쪽으로 향하는 시위대를 막던 경찰은 저지선에 접근할때만 최루탄을 발사,해산시키는 방어적 진압으로 일관.

남대문 주위에 집결한 시위대 3만여명은 하오 7시45분께 경찰이 남대문에서 시청앞으로 후퇴하자 일제히 함성을 올리며 남대문 주변을 점거,3시간동안 머물며 시청앞으로 진출을 계속 시도. 주변도로를 완전 점거한 시위대는 화톳불을 곳곳에 피워놓기도.

○시위 지도차량 재등장

○…이날 시위에서도 지난 4일 등장했던 시위지도차량이 다시 등장해 눈길.

전대협·서총련 간부들은 시위대 중간에 앞뒤번호판을 가린 봉고차량 지붕에 검은색 양복차림으로 올라가 핸드마이크로 즉석 연설을 하거나 사이렌을 울려 열기를 불어넣었다.

○…하오 7시30분께 남대문 주위에서 시위하던 학생들중 일부가 경찰 배치상황을 살펴보려는듯 남대문 위로 올라가려다 시민들이 『너무하지 않느냐』고 만류하자 멋쩍은듯 사과하고 내려오기도.

○…시위대열 후미에서는 건강사회 실현을 위한 약사회·참된 의료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등 재야 의료단체소속 1백여명이 구급약 침술도구 등을 준비,최루탄가스에 기절한 김정숙씨(32·여)의 아들(4)에게 침을 놓아주고 시위도중 발목을 다친 여대생 등 부상학생 4명을 즉석치료.

○대책회의 상황게시

○…시위대와 경찰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동안 범국민대책회의 상황실은 연세대 학생회관 1층 로비바닥에 전국 시위상황을 알리는 대자보를 1시간 단위로 게시.

○…9일 하오 국민대회에 참가한 각 단체·학생들은 소속을 알리는 깃발과 구호,주장을 쓴 플래카드 이외에 고유복장을 집단으로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해 범국민대회임을 과시.

복학생들은 예비군복,목사·신부들은 사제복,의사들은 흰 가운,노동자들은 작업복을 착용하고 각 단체마다 특색있는 구호를 외쳐 눈길.

○사복조 청색헬멧 눈길

○…서울 시청앞 등에서 시위진압에 나선 일부 사복진압부대는 「백골단」의 악명을 의식한듯 푸른색 헬멧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

이를 본 시위참가자들은 『사복전경조를 해체하지 않고 헬멧만 바꿔써 청골단이 됐다』며 비아낭.

○…장영달 부대변인 등 신민당 당원 3백여명은 하오 6시께 조선호텔 앞에 모여 「공안통치 자행하는 노재봉내각 사퇴하라」는 플래카드를 펼쳐들고 시청앞으로 나가려다 경찰이 가로막자 그자리에 연좌.

○…하오 5시50분께 플라자호텔 로비안에 있던 이기택 민주당총재 등 당직자들이 호텔앞으로 당기를 흔들며 나오자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원 2백여명이 『해체 민자당』 『해체 백골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시작.

당원들은 「해체 민자당」이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단채 시위.

○…이날 상오10시께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을 출발한 천세용군의 운구행렬이 시가지를 거치는 동안 학생들은 운구차를 뒤따르며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배포.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천군의 분신경위와 장례일정 등을 밝히고 ▲청와대·민자당 등에 대한 항의전화걸기 ▲차량경적시위 ▲검은리본달기 등을 시민들에게 촉구.

○…성남시청 앞에서 열린 천세용군의 노제에는 성남지역 세입자 대책위소속 시민노동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으며 천군의 고교시절 담임이었던 동북고 해직교사 도진식씨(37)가 조사를 낭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