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5월은 가정의 달이어서 더욱 좋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에 이어 15일은 스승의 날이자 성인의 날이다. 이 모두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인간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날들이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가정은 없고 가족만 있는 핵가족으로 변모하여 청소년범죄가 사회문제로 등장한지 오래다. 작년한해동안에 일어난 청소년 범죄는 10만8천건으로 전년에 비해 15%나 증가했다. 폭력관계 사범이 가장 많고 특히 강간과 강도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정의 결손을 단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청소년의 비행문제가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니다. 구미선진국들도 모두 앓고 있는 사회문제다. 그러나 문제는 청소년 범죄의 증가속도가 도시산업화의 속도를 앞질렀고,범죄의 형태가 점차 흉포화 해지고 있다는데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내에서 지난 6일 10대 11명이 술을 마시다가 선배를 집단구타,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의 경우 극히 충동적인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청소년의 범죄가 충동적인 성향으로 가고 있는것은 도시산업사회에 따른 퇴폐풍조의 만연과 핵가족에 따른 가정교육의 부재에 그 원인이 있다고 미국의 사회학자 올포트박사는 분석하고 있다. 핵가족에서 오는 부권의 상실과 황금만능 사상에서 오는 도덕심의 타락이 청소년의 충동범죄심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비행이 사회적 전환기에서 오는 진통으로 가볍게 넘기기에는 오늘의 현실이 너무 심각하다. 가정을 달을 맞아서 우리는 청소년교육의 원점을 되새겨봐야겠다. 아인슈타인은 교육의 본질을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지혜를 구하는데 있다고 봤다. 사람답게 살수 있는 지혜는 무엇보다 사랑으로 가득찬 가정으로부터 체득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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