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안되면 장외 투쟁/김총재/제2의 6·29 결단시기/이총재/김대중·이기택총재 회견범야권이 연대한 9일의 「민자당해체 결의대회」를 앞두고 서강대서 김기설씨가 또다시 분신자살을 하고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확대되는 등 정국의 위험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신민·이기택 민주당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 총사퇴만이 난국을 수습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두 야당총재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 등 강경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전제아래 여권의 결단을 촉구해 여권의 획기적수습 방안제시가 없는한 정국이 장기 강경대치국면에 들어 갈 것임을 예고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중 신민당총재는 8일 『공안통치가 오늘날 정치뿐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를 좌절과 공포속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노재봉 내각의 사퇴와 개혁입법 완결·백골단 해체를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오늘의 정치적 혼란과 불행의 근본원인은 현 정권의 내각책임제 추진야욕』이라고 지적,『노태우대통령은 임기중 내각제 개헌포기를 분명히 다짐하고 민자당의 총재자리를 떠나 여야뿐아니라 모든 민주세력이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이같이 주장한 뒤 『이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 정권에 대해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벌일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기택 민주당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서 내각 총사퇴·백골단 해체 등 5개 요구사항의 이행을 거듭 촉구한뒤 『이 요구를 수용하든지 대통령직을 사임하든지 양자택일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지금이 노대통령이 「제2의 6·29선언」에 버금가는 중대결단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이를 간과할 경우 엄청난 헌정사의 파국이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일지라도 국가안위와 국민생활을 책임질 수없다면 사임해야 마땅하다』고 말해 내각총사퇴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경우 정권 퇴진운동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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