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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경차 「티코」 월말부터 시판(경제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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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경차 「티코」 월말부터 시판(경제화제)

입력
199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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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소형차 「값내리기」로 맞서/관련세금 저렴·최고 연비 24㎞로 “자신”/티코/사양·배기량등 줄여 4백만원 안팎으로/뉴엑셀 프라이드대우가 배기량 8백㏄급의 경승용차 티코(Tico)를 이달말부터 시판,우리나라에서도 국민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티코의 등장으로 경승용차 시장이 새로 형성되면서 전체 자동차시장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자 아직 경차생산에 참여하지 않고있는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기존 소형차의 가격을 대폭 낮춰 티코의 돌풍에 대항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티코의 판매를 맡고 있는 (주)대우는 경승용차의 가격을 기존 소형차의 최저가격보다 1백만원정도 더싸게 결정할 방침인데 사양에 따라 3백10만원,3백30만원,3백65만원 등 3가지로 내정해놓고 있다. 대우측은 이정도의 가격대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소형차의 잠재수요를 충분히 유인할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티코의 등장에 대비,우선 기존 소형차의 가격대를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경차생산에 참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고급사양을 대폭 줄여 배기량 1천3백㏄급의 엑셀3도어 레귤러의 가격을 4백15만1천원으로 낮추어 이미 시판을 시작했는데 경차시장의 규모가 커질 경우 기술제휴선인 일본 미쓰비시의 경차기술을 도입,생산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87년에 생산했다가 수요가 적어 중단한 배기량 1천1백㏄급의 프라이드를 이달중 시판할 계획인데 가격은 3백70만∼3백8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프라이드외에 별도로 경차를 생산하지 않고 대신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를 통해 1천㏄ 미만의 경상용차를 생산할 계획인데 현재 일본의 경차전문메이커인 다이하쓰사와 기술제휴로 경트럭과 경밴을 개발중이다. 아시아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중에 경상용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가 시판할 티코는 경승용차의 선두주자로서 유리한 점을 갖추고 있다. 우선 차량가격이 싸기 때문에 취득세·등록세·지하철공채 구입비용이 적게 들고 자동차세도 기존 소형차의 3분의1 수준. 차량가격이 3백30만원일 경우 구입에 따른 추가비용은 50만원 안팎이 된다.

또다른 장점은 연비가 ℓ당 24.1㎞로 국내생산 차종중 가장 높다는곳. 연비가 높기때문에 연료비가 기존 소형차보다 30∼40% 적게든다는것이 대우측의 설명이다. 주행능력도 기존소형차에 뒤지지 않는다는것. 속도계에는 최고속도가 시속 1백40㎞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 주행시험결과 1백50㎞까지 달릴수 있고 차체가 가벼워 정지상태에서 가속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대우측은 말하고 있다.

전체적인 크기는 프라이드보다 작지만 4명이 타는데는 큰 불편이 없고 뒷좌석에 어른 3명이 타기에는 다소 좁은 편이라는 평.

차체가 작기 때문에 회전반경이 좁고 주차공간도 4.6㎡(1.4평)에 불과,좁은 공간에서 주차하기가 쉽다는 것이 특색.

엔진이 3기통이기때문에 엔진소음이 크고 에어컨을 켰을 경우 진동이 다소 크게 느껴지는것이 흠이다.

대우는 경승용차에 이어 오는 6월에는 2인승 경밴과 7인승 경코치,8월에는 경트럭을 생산,올해 모두 5만대를 공급하고 내년에는 생산능력을 1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대우측은 일본의 경우 배기량 6백60㏄ 이하의 경차가 전체 보유차량의 26%를 차지하고 있고 이태리와 프랑스도 1천㏄ 미만의 경차비중이 각각 50%,36%인 점으로 미뤄 우리나라에서도 경차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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