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지원」 약효적어 부담으로/기관 매입없이 조정양상 전망바닥권 탈출을 위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증시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지난달말까지 주가가 하루 오르고 이를 내리는 「3일 장세」를 거듭하며 회복국면 진입신호를 보냈으나 이달들어 예상치 않았던 호·악재가 동시에 돌출,장세가 다소 불투명해졌다.
지난 2일 정부가 투신사 지원책을 발표하며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가 모처럼 힘찬 상승세를 보였으나 증시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서 오히려 장세에 부담을 주었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자율적인 등락장세를 보였던 증시가 투신사 지원책 발표로 오히려 투자자들의 기대감 증폭 및 이에 따른 실망감을 불러와 탄력성이 저해됐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또 4월에는 증시주변 및 시중자금사정 등 경제적인 악재로 고전을 면치못했던 증시가 「시위의 달」인 5월로 들어서면서 정국경색이라는 정치적 요인에 짓눌리고 있다.
시중자금난 완화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5월을 매수적기로 잡았던 투자자들은 경찰의 대학생 치사사건 및 대학생들의 잇단 분신으로 적극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가하락 및 바닥권탈출 시도에 결정적 역할이 기대되는 기관투자가들이 최근들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사 지원대책도 일면 투신의 기관투자가 역할소생과 이에 따른 증시회복을 노린 것이지만 당장 투신이 적극 매수에 나서기에는 아직도 여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지난 4일로 출범 1주년을 맞은 증안기금도 무리한 초반승부의 후유증으로 올들어 4개월 이상 시장개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은행 보험사 상장사 등이 모두 4조7백억원의 거대한 자금을 조성,지난해 가을까지만하더라도 3조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장세지지에 나섰으나 지난해말 이후 겨울잠에 들어가 아직까지 깨어나지 않고 있다.
결국 증안기금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했다」는 지적속에 그 역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증안기금은 이같은 소극적 운용으로,투신은 투신사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매수여력 부족으로,증권사들은 자금난 심화로 각각 증시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기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는 가운데 자율적인 반응세력이 정국경색요인을 소화해내며 조정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즉 종합주가지수 6백50대에 집중포진한 매도세와 바닥권탈출 심리를 확산시키려는 매수세가 맞겨루며 혼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정을 보일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요망되는 시점이며 매수종목으로는 첨단우량제조주에 비중을 두고 연초대비낙폭이 큰 금융 건설 무역주와 지자제관련주 등을 고루 편입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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