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부가가치 불구 흔한 생선도 수입할판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연안어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한국해양연구소의 보고가 전해지면서 우리나라 연안어업의 장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양오염과 남획 등 불법어업이 성향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어온 연안어업이 간척사업으로 어장자체가 소멸된다면 우리나라 연안어업은 설자리를 잃게된다는 우려들이다.
수산업이야말로 우리처지에서 농축산물보다 훨씬 높은 부가가치와 대외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국민경제적 차원에서 수산업을 보호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연안어업을 되살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난 90년의 경우 농산물수출은 7억9천만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나 수산물수출은 16억달러나돼 수산업은 농업에 비해 GNP점유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개선과 어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식생활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동물성 단백질도 수산물이 55%,축산물이 45%를 차지하고 있을뿐 아니라 축산물은 콩·옥수수 등 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비해 수산물은 연근해의 자체 생산력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축산물에 비해 대외경쟁력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산업은 우리 경제에서 이처럼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86년 고비로 점차 위축되고 있으며 이중 상당부분은 연안어업의 둔화에 기인하고 있다.
90년의 수산물 생산고는 3백27만톤으로 86년에 비해 9만톤이나 감소되었다.
이중 원양어업 생산량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0.4%가 감소되었으며 연근해 어업은 남획과 오염,그리고 간척매립에 따른 어장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산물 소비량은 소득증가에 따른 고급단백질 선호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2001년까지 수산물의 생산량증가율은 0.6%인데 비해 수요량 증가율은 2.9%로 약 4.8배나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연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고급어류와 새우 등 갑각류의 수급불균형은 더욱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안어업의 황폐화가 계속될 경우 지금은 그나마 손쉽게 먹을수 있는 생선조차도 수입을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수산전문가들은 연안어업을 망치고 있는 여러 요인중 간척사업으로 인한 폐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보고있다.
해양오염이나 불법어업은 지속적인 단속과 철저한 감독으로 사전예방이 가능하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어장의 복원도 가능하지만 간척사업의 경우 어장자체가 영원히 소멸될 뿐 아니라 유속 유량 해류의 방향 등 해양의 물리적 성질이 크게 변화,연안은 물론 대륙붕의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바다의 생산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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