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후 “절도 자백하라” 시비/고교생 6명·중학생 3명등 포함서울 중랑경찰서는 6일 중학선배를 집단폭행해 숨지게한뒤 산속에 암매장한 유모군(16·서울 E공고 1) 등 중고교생 8명을 상해치사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모군(15·서울 K중 3)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서울 K중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달 29일 하오7시께 서울 노원구 공릉2동 한전 서울연수원 뒷산중턱 약수터에서 K중 1년 선배인 박경한군(16·90년 3월 E공고 자퇴)을 『돈을 훔친 사실을 자백하라』며 소주병과 각목 등으로 30여분간 마구때려 숨지자 인근 주택가에서 가져온 삽으로 구덩이를 파 시체를 묻고 나뭇가지 등으로 위장한뒤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이중 임모군(15·E공고 1)의 부모가 아들이 계속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끝에 범행사실을 듣고 임군을 경찰에 자수시킴으로써 붙잡혔다.
이들은 사건 당일 하오3시께 노원구 공릉동 유군의 집에 모여있다 유군의 생일파티를 하기위해 가게에서 맥주와 샴페인 등을 사들고 약수터로 가던 도중 길에서 박군을 만나 합류,함께 술을 마눠 마시다 이들중 1명이 『선배가 지난달 23일 중학교 운동회에서 돈훔치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돼 박군과 시비가 벌어졌다.
박군이 절도사실을 부인하자 이들은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주변에 있던 소주병과 길이 50㎝ 가량의 각목으로 마구 때린뒤 박군이 실신하자 인공호흡 등을 했으나 이미 숨진 것을 알고 파묻었다는 것이다.
범행을 한 10명중 5명은 E공고 1년,1명은 D상고 1년이며 3명은 K중 3년생이고 1명은 무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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