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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하구언·광양제철소 건설등/간척이 연안어장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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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하구언·광양제철소 건설등/간척이 연안어장 죽인다

입력
1991.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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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생산량 절반이상 감소/농게등 어종 사라지기도/해양연구소서 분석영산강 하구언공사와 포항제철의 광양제철소 건설공사 등에 따른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해 연안어장이 급속히 황폐화,생산량이 줄어들거나 일부 어종이 사라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4일 한국해양연구소 해양생물연구실이 분석한 「간척사업이 연안어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영산강 유역 연안의 경우 대규모 농지 및 공단부지 확보를 위한 하구언공사가 착공되기전인 지난 85년∼87년에는 평균 김 생산량이 책당 84.5속 이었으나 91년 하구언이 완공된 직후에는 40.9속으로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또 각시흰새우와 농게 등 10종의 어자원이 인근 연안어장에서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81∼85년 사이에 부지가 축조된 포철의 광양제철소 건설사업도 인근 수역에 영향을 미쳐 김양식장 면적이 공사전보다 58%가 줄어들었을 뿐아니라 책당 생산량도 47곳으로 공사전 79속의 59.5%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 공사진행중인 시화지구 간척사업의 경우도 인근 경기만 일대의 김양식장에 피해를 입혀 생산량이 종전보다 무려 7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연구소는 이처럼 간척사업이 연안어장과 양식장에 피해를 주고있는 것은 방조제로 인해 인근해역에 유속·유량·수온·조수량·탁도 등의 변화가 발생해 방조제 바깥에 서식하는 생물의 성장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기때문으로 보고있다.

영산강 유역에서는 방조제 축조이후 유속이 종전에 비해 25∼50% 느려졌으며 광양만에서도 해수의 유속이 제철소 부지조성이후 종전보다 46∼50%로 감소됐다.

해양연구소는 소득수준향상 등으로 최근들어 수산물 소비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앞지르고 있으나 간척사업으로 인한 연안어장의 황폐화가 계속될 경우 이같은 수산물 수급불균형은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간척사업으로 발생하는 개발이익 일부를 인공어초 또는 개규모 종묘배양장 설치 등 연안 수자원생산성 복원에 투자할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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