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장례문제가 사망 9일째인 4일에도 결정되지 못한채 혼선을 빚고있다. 전대협 부의장인 이철상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0시40분께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대협 공식입장임을 전제,12∼18일중 하루도 장례일정을 잠정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전대협이 소속된 대책회의측은 상오9시 같은 장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가족과 대책회의는 장례일정을 결정한바 없다』고 공식부인했다.명지대 강희갑 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2명은 이날 하오8시20분께 연세대에서 대책회의 관계자들을 만나 『장례명칭이 무엇이 되든 영결식만은 명지대에서 명지대 총학생회 주최로 치르게 협조해달라』고 학교측 입장을 전달했다.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0) 등 유가족 3명은 이날 밤11시 기자회견을 자청,『검찰이 시체인계를 하지않고 정부책임자의 공개 사과가 없어 장례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3일 하오9시께 시체인계서를 전달받았으나 「변사」라고 적힌 인계서의 제목과 내용에 이의를 표시하자 검찰이 「경찰에 의한 폭행치사사건」으로 변경해 주겠다고 약속한뒤 반응이 없다』면서 『이때문에 장례일정 결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재야인사 등으로 구성된 「고 천세용군 장례대책위원회」는 이날 낮12시께 경원대 총학생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9일과 15일 사이에 천군의 장례를 범민주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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