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농약·온도등 알아서 처리/3천평 규모… 화서 자재 도입포항제철이 전남 광양에 물주기와 농약뿌리기 및 습도와 온도를 전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초현대식 유리온실을 건설할 계획이어서 농업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3일 농림수산부와 포철에 따르면 포철은 국내 농업발전과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광양제철소 인근에 웬만한 국민학교 운동장 넓이와 맞먹는 3천평 규모의 대형 유리온실을 첨단농업 선진국인 네덜라드에서 턴키방식으로 도입,건설키로 했다. 포철은 녹화사업 전담부서인 환경녹화부 관계자들을 네덜란드에 보내 유리온실 건설에 필요한 기초조사를 완료,구체적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전문가들은 첨단시설을 갖춘 유리온실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경우 기존 비닐하우스에 비해 인력을 절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습도와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농산물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킬수 있으며 농약도 적정량을 자동으로 살포,농약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게될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등 농산물개방에 대비,우리농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설채소의 경우 네덜란드처럼 첨단장비를 갖춘 대형 유리온실 보급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으나 막대한 시설투자비 때문에 농촌진흥청에 실험용 소규모 유리온실만 운영하고 있을뿐 일반농가 보급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포철이 유리온실 건설예정지 농협이나 원예조합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농민들의 이득이 더클 것으로 보고 포철측에 이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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