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대군 죽음의 충격파가 또다른 엄청난 비극을 몰아오고 있다. 두 젊은 대학생들의 극렬한 분신자살기도가 뒤따라,온 나라가 지금 비탄에 잠겨 망연자실해 있는 극한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꽃다운 젊은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려는 막다른 길로 뛰어들었을가를 생각한다. 먼저 그 소중한 생명들이 너무나 아깝다. 여리고 순진한 그들을 그렇게까지로 밖에 이끌지못한 기성세대의 모자람과 무책임도 진정 뼈에 사무친다 하겠다. 그러나 분신과 같은 막다른 자해사태는 결단코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다.사태가 이럴수록 더욱 자중자애하여 꿈을 펼치고 나라의 앞날에도 대비해 줄것을 또한번 간곡히 권고할수 밖에 없는 기성세대의 심경을 우리 젊은이들이 이해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사망한 강군의 아버지는 물론이고 자식을 둔 모든 부모와 스승,그리고 각계원로들마저 왜 생명은 끝까지 아껴야한다고 앞다퉈 호소하고 있는지도 경청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착잡한 심경을 억누르고 이처럼 호소하는 이유는 자명한 것이다. 기성세대도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으려는 젊은이들의 이상과 열정이 과거 우리사회에 여러모로 기여했고 그럴수록 아직도 현실에서 겪는 좌절감이 크리라는 것을 결코 모르는바 아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이 성급하고 극단적인 투쟁으로만 외곬으로 빠질때 우리사회가 다 함께 겪게될 몰가치성과 비생산적인 자기파괴의 엄청난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수도 없는 것이다. 어느 원로 철학교수는 분신은 막다른 골목에서의 카드일 뿐,참다운 승부사는 살아서 투쟁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우리 젊은이들도 스스로 자폭하기보다 계속 살아남아 현실을 차근차근 고쳐나가려는 합리적 사고와 긍정적 책임의식,그리고 삶에 대한 존엄성도 두루 인식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민주사회의 남다른 특징이란 각계층이 역할분담과 상호보완에 의한 최선의 가치창출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강군의 죽음을 부른 공권력의 전투적인 쇠파이프 강타행위를 도덕성을 잃은 소모적이고 자기파괴적인 비민주적 만행으로 규탄했던 것이다. 그런 만행의 조짐들을 보면서도 결과적으로 막지못한 기성세대의 책임이야 재삼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민주사회로 지향하려는 우리 사회의 목적이 개선과 가치창출에 있을진대 젊은이들의 분신과 같은 외곬행동도 말리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끝으로 강조하거니와 우리가 태워없애야 할것은 극단적인 사태가 오지않으면 결코 움직이려 하지않는 우리 사회의 무감각과 무능의 타성이지 결단코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젊은이가 될수는 없다.
거듭 젊은이들 스스로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
그리고 막다른 골목의 우리 소중한 꿈나무들을 제대로 키워내 그 꿈을 펼치도록 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의 무한책임임도 아울러 지적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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