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패·평양 음악무용단등 선봬/“우리도 단일팀 만들자” 화합다져【쓰루가시(일본)=문창재특파원】 동부아 5개국이 참가한 환일본해(동해)국제예술제가 2일밤 후쿠이(복정)현 쓰루가시에서 화려한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이올랐다.
한국 북한 소련 일본 중국 5개국이 독특한 전통음악과 민족예술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냉전종식 시대의 상징적인 문화교류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남북한이 해외에서 민속예술을 함께 선보이는 첫행사여서 더욱 의의가 크다.
후쿠이현과 NHK가 「신 환일본해 시대문화창조에의 제언」을 주제로 공동주최한 이 예술제에 한국에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 중앙국악 관현악단 등 60여명이,북한에서는 평양 음악무용단 등 60여명이 각각 참가했다.
2일 하오5시30분 쓰루가부두 특설무대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는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한국의 농악가락을 마음컷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꽹과리 징 북 장고 등 4개의 타악기를 연주하며 상모를 돌리는 진귀한 한민족 예술에 일본관중들과 5개국 출연자들은 큰 감명을 받은듯 박수를 멈출줄 몰랐다.
이어 박범훈(중앙대 교수)씨가 지휘하는 중앙국악관현악단 50여명의 「사물놀이를 위한 신모듬」 연주는 장내의 분위기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북한은 윤이상 음악연구소장 정봉석(62) 이 지휘하는 평양음악무용단이 출연,관현악 도라지타령,남성4중창,벼를 추수하러갈때,작은 북춤 등을 선보여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전야제에 앞서 이날 상오 행사장에서 있은 공연연습중 중앙국악관 현악단 지휘자 박씨와 평양음악무용단 지휘자 정씨가 자연스레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박씨가 『세계탁구단일팀이 세계를 제패한 이때에 남북문화예술인들의 뜻깊은 자리를 갖게돼 기쁘다』고 말하자 정씨는 『우리도 음악분야에서 단일팀을 만들어 세계를 돌며 통일을 앞당기는데 기여하자』고 화답했다.
남북한 음악·예술인들은 3∼4일의 민속예능 및 전통예술축전에 함께 출연하게 되는데 4일밤에는 남북공동편곡 「아리랑」을 함께 연주하고 노래부르는 첫 남북혼성 공연을 갖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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