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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력기업 육성」 획기적 구상”/월스트리트지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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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력기업 육성」 획기적 구상”/월스트리트지 논평

입력
199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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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땐 10년내 미·일과 맞서”한국 정부가 재벌들의 문어발식 계열기업을 정리,소수의 전문화된 기업을 키워나가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의 윌 스트리트 저널지는 30일 한국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60년대말 박정희 군사정권이 재벌육성을 통해 급격한 경제성장을 도모했던 때이래 가장 획기적인 것일수 있다고 논평했다.

저널지는 서울 발신의 이 기사에서 한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정부의 경제정책 입안가들 예측대로 잘 실현될 경우 앞으로 10년 이내에 한국 기업들은 미국·유럽 및 일본 라이벌 기업들에 맞서 손색이 없도록 좀더 창의력이 있고 경쟁력이 강화되며 세계적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될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 신문은 한국의 기업들이 이것 저것 손대 만들어 파는건 많으나 세계적으로 일급이라고 꼽을만한 상품을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했음을 지적,한국 정부가 이제 그같은 현상을 지양하여 한국 기업도 세계에 통하는 일류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재벌들은 한국 기업들의 취약한 국제 경쟁력 원인이 높은 금리 등에 있다면서 반발하는 모습이나 한국 정부는 조선을 제외하고는 현재 한국 기업이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공업국 기업과 경쟁하여 이길만한 업종이 거의 없다는 심각한 현실을 감안,재벌들의 문어발식 기업경영을 이번 기회에 정리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확고한 방침인것 같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저널지는 한국 정부가 재벌들이 방만한 기업경영에 손을 댄 다른 이유로 은행융자가 재벌들에게 지나치게 편중대출돼 있어 중소기업에 금융 혜택이 돌아갈수 없는 형편이고 또 재벌들이 문어발식 경영을 하다보니 연구·개발비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으며 유망 기업들이다 싶으면 여기저기서 마구 손을대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하여 동종기업 모두가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는 점 등을 들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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