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정희경기자】 30일 상오6시30분께 경기 미금시 도농동 (주)원진레이온(대표 백영기)에서 작업중이던 산회수과근로자 이종길씨(38·경기 미금시 지금동 102의7)가 전신마비 증세로 또 쓰러져 인근 구리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씨는 전날 하오9시께부터 야간작업중이었다.
지난 78년 원진레이온에 입사한 이씨는 83년까지 원액과에 근무하다 제3공장 스프원액과가 폐쇄되면서 산회수과에 전보됐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5일 실시된 특수건강검진에서 이황화탄소 중독의 전형적 검진소견인 안저이상 판정을 받고 3월28일 고대의대 환경의학연구소에서 근전도 및 CS2 정밀검사를 받은뒤 그 결과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회사측은 이씨의 1차 검진결과가 지난 1월25일에 나왔는데도 작업전환이나 치료조치없이 유해환경에 근무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2월5일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4백30명의 원진근로자 가운데 1백4명이 이황화탄소와 관련된 이상소견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45명은 안저검사가 필요한 상태로 밝혀져 이씨와 같은 환자가 속출할 우려가 높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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