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만찬 “의원들이 탁구팀보다 못해”○…우리측 대표단은 30일 저녁 윤기복 통일정책심의 위원장과 여연구 부의장 등 북축 대표단을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으로 초청,약 3시간이상 만찬을 같이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남북대화기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만찬은 시종 화기애애 했는데 분위기가 무르익자 박관용의원과 북측의 손정철 대의원은 『경의선 철도구간 가운데 우선 개성에서 문산까지 28㎞라도 먼저 잇는 방향으로 노력키로 했다』고 즉석 합의사항을 발표.
박단장은 만찬에서 먼저 『오늘은 정치얘기를 하지말자』고 말한 뒤 인사말을 통해 남북 국회의원 상호교류를 촉구.
북측 윤위원장은 『남북정치인들이 세계를 제패한 코리아 여자탁구팀보다 뒤지고 있다』며 『통일을 가꾸는 원예사가 되자』고 답례
○…국회대표단이 아날 하오 평야 제일백화점을 방문하자 시민들은 『어제밤 코리아 유일팀이 탁구 강국인 중국을 물리치고 이긴 장면을 보았느냐』고 물으면서 『코리아팀이 싸우는 것을 보고 눈물을 마구 흘렸다』고 감격을 표시.
○핵협정촉구 우회 표현
○…국회대표단은 29일부터 시작된 IPU총회 본회의에서 북측이 핵 및 군축문제에 관한 토론을 하면서 우리측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한 점을 감안해 우리측의 본회의 연설원고를 온건하게 수정하는 등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
우리측 대표로서는 30일 첫 발언에 나선 조순승의원은 북한의 영변지역 핵개발시설 문제를 거론하는 대목을 수정,북한을 지칭하지 않은채 『많은 개도국들이 핵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핵안정협전을 체결해야한다』고 촉구.
조의원은 『세계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러한 때에 어떤 나라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주장과는 자가당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북한을 지칭하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을 우회적으로 겨냥.
○김일성 종합대학 방문
○…평양방문 4일째 맞은 국회대표단의 채문식 김용채 박관용 김원기 조순승의원은 30일 하오 김일성 종합대학을 방문,최장룡 부총장의 안내로 김일성 김정일 선물실 도서관 열람실 민족고전 열람실 등을 관람.
의원들은 접견실에서 최부총장으로부터 김일성 대학의 연혁과 현황을 설명 듣고 학사제도와 학생수·학교 규모 등에 대해 질문을 한뒤 박시형(81·역사학) 채희국교수(73·고고학) 등 사회과학부 교수 5명과 인사.
이자리서 최부총장은 김일성 대학에 교원이 1천2백명,연구사가 80명 등 모두 2천명의 교수진이 있으며 연건펑 1만2천㎡에 학생 1천명이 재학중이라고 설명.
국회문체위원장인 김원기의원은 『체육분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학술분야로 확대시켜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분야의 남북교류와 공동연구를 실시해보자』고 제의했으나 최부총장은 직답을 회피.
○…채문식 김용채 박관용 김원기 조순승의원과 수행원 기자 등은 이어 김일성 주석의 70회 생일을 기념하여 82년 개관한 평양시내 중심부의 성인용 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평양=국회공동취재단>평양=국회공동취재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