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후임에 측근참모 내정” 내용/이미지 부각위해 매스컴동원등 계획필리핀의 코라손·아키노대통령을 이을 대권후보자가 이미 결정됐으며 이 대권후보자를 필리핀의 구세주로 부각시킨다는 내용의 「대권후계」 극비계획이 30일 드러나 필리핀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AP통신이 이날 입수한 문서에 의하면 아키노대통령의 뒤를이을 후계자는 그의 행정참모인 오스카·오르보스이며 대통령참모진이 마련한 이 준비계획은 오는 92년 대통령 선거에서 오르보스의 당선을 위해 호의적인 여론을 형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오스카·오르보스를 위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계획」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극비문서는 오르보스를 대권 후보자로 굳히기 위해 3단계 전략을 설정해 놓고 있다.
제1단계는 내년 1월 아키노대통령이 오르보스를 후계자로 지명할 때까지 오르보스를 젊고 정력적인 대권 후보자로 묘사하기 위해 매스미디어를 동원하는 것이다.
제2단계에는 아키노대통령의 지명이후 「오르보스의 친구들」이라는 TV인터뷰를 통해 오르보스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표시하고 「오르보스 대통령시대때가왔다」라는 문서를 배포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제3단계는 지속적인 여론조성운동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오르보스를 필리핀 국민들의 상징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호드리스·시탕코 대통령 부대변인은 이 문서의 존재를 알지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 극비계획에는 오르보스의 경쟁자인 피델·라모스 국방장관,라몬·미트라 하원의장,조비토·살롱가 상원의장 등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어 이들로부터 격렬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르보스는 국회의원과 운수보좌관을 거쳐 지난 1월 행정보좌관에 임명됐다.<마닐라 ap 연합="특약">마닐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