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연속투쟁」 선언/어제 전국 62개대 시위… 심야까지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 사건이후 야당 학생 재야 노동계 등 44개 단체로 구성된 「경찰폭력살인 규탄과 공안통치종식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가 현정권을 대상으로 한 총체적 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시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의 투쟁은 우선 30일부터 시작되는 세계노동절 1백2주년 관련행사와 결합돼 노동연대 투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29일 전남대집회중 여대생이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사건까지 벌어져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관련기사 3·22·23면
또 강군 시체부검은 29일에도 실시되지 못한채 장례일정 역시 미정인 상태이다.
대책회의는 이날 상오10시께 연세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노협과 연대,5월1일 노동절휴무를 강행하며 민자당 창당 1주년일인 9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 반민자당 투쟁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투쟁일정을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에앞서 30일에 연세대에서 전노협 전대협 국민연합 등 모든 민주세력이 참가하는 노동절 전야제와 공안통치 규탄대회를 동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또 5월1일 하오4시 「세계노동절 1백2주년 기념대회」,하오2시 「원진레이온 직업병살인 및 고 강경대열사 폭력살인 규탄대회」를 각각 열어 노동부장관 구속처벌과 공안통치종식을 촉구하는 평화가두행진을 벌이며 3일을 「항의방문의 날」,4일을 「백골단해체의 날」로 정해 전경들의 양심선언과 폭력진압 명령거부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투쟁단체들의 대체적 방침은 비폭력·평화시위이나 파출소 습격,화염병 가두시위는 계속되고 있어 대규모 충돌도 예상된다.
이날 서울 22개대생 3만여명 등 전국에서 62개대생 5만여명이 대학별 집회와 시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전국의 주요대학과 집회장소 주변 등에 총 1백53개 중대 1만8천여명을 배치,가두시위를 막았다.
서울시경은 연세대 범국민대회 장소주변에 50개 중대 병력을 집중배치한 것을 비롯,정부·공공기관 경비와 도심시위 저지에 모두 1백4개 중대 1만2천명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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