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석,분명한 답변 회피/개막연설 한반도 비핵화·연방제 되풀이【평양=국회공동취재단】 제89차 평양 IPU(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참석중인 박정수 우리측 대표단장은 29일 하오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 대연회장에서 열린 각국 대표단 환영연회에 참석,김일성 북한주석에게 직접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단장은 이날 연회가 끝날무렵 김주석이 각국 대표단장석을 차례로 돌며 건배를 제의하다가 박단장 앞자리에 이르렀을때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조속한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중하게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주석은 『감사하다』고만 말할뿐 분명한 답변을 회피했다.
IPU총회 개막식이 열린 이날 박단장과 채문식 박영숙 고문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 일행 25명은 대동강동 남쪽 대성구역에 위치한 금수산의 사당에서 열린 IPU 대표단 환영연회에 공식초청받아 전원 참석했다.
이에 앞서 김주석은 이날 상오 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조국의 통일은 민족자주성에 기초해야 한다고 전제,『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두개의 제도,두개의 정부를 기초로한 연방정부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해 북측이 종래 주장해온 연방제안을 되풀이했다.
김주석은 이날 상오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IPU총회 개막식에 참석,약 10분간에 걸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남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시점에 연방제안만이 가장 현실적인 통일방안』이라고 강조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연방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주석은 또 핵무기 철폐문제는 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절실한 과제라면서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 창설을 평화를 옹호하는 모든 국가들이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IPU총회는 이날 개막식에 이어 하오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이 사회 등 각종회의를 시작했으며 오는 5월4일까지 핵무기 및 대량파괴무기의 확산방지문제,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대책 등의 의제를 토의한다.
이에 앞서 우리측 대표단은 지난 28일 저녁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의 갑작스런 제의로 북한 대표단과 비공식회담을 갖고 유엔가입 문제를 비롯,불가침선언 채택·각급 대화재개방안·남북의원 교류문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측 박단장은 윤기복 북한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 심의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 심의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의원단에서 『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 양측의 정상이 만나 모든 것을 논의하면 안될것이 없다』고 노태우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간의 회담을 공식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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