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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야간 산발시위/국민대회/학생·경찰 자제… 큰 충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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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야간 산발시위/국민대회/학생·경찰 자제… 큰 충돌 없어

입력
1991.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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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집회 3만여명 모여/일부는 남대문·명동진출「경찰폭력 살인규탄과 공안통치종식을 위한 범국민대회」가 29일하오 학생,시민,재야단체회원 등 5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렸다. 연세대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후 남대문근처까지 야간 가두행진을 벌였으나 화염병 등 돌 등을 사용하지 않아 큰 충돌은 없었다.

이날 낮 전국 50여개 대생 2만여명은 대학별로 강경대군 추모집회와 출정식을 가졌다.

▷서울◁

학생·재야·정당대표 등 3만여명은 이날 하오6시30분께 연세대 대운동장에서 범국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연합 이수호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는 문익환 목사의 추모사,강군 아버지 강민조씨(50)의 유족입장 설명,명지대 동료학생의 현장증언,결의문 채택순으로 2시간동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대회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의 공개사과 ▲노재봉내각 총사퇴 ▲내무장관·치안본부장·시경국장 등 지휘책임자 구속처벌 ▲민자당과 전투경찰,백골단 해체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신민당 이만정 수석최고위원,민주당 이부영 부총재,민중당 김낙중 공동대표 등 야3당 대표와 전노협 현주억 의장직무대행,전대협 김종식 의장 등 정당·재야·학생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대회가 끝난 하오8시30분께부터 강군의 대형영정을 앞세우고 교문 밖으로 나가려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쏘며 저지했다.

학생들은 하오9시께부터 삼삼오오 교문을 빠져나가기 시작,9시10분께 2천여명이 일부 시민들과 합세,신촌로터리와 신촌시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여 이 일대는 경찰이 쏜 최루탄가스로 뒤덮였다.

학생 2천여명은 9시20분께 이대입구에 집결,스크럼을 짜고 『타도 민자당,퇴진 노태우』 등 구호를 외치며 도심쪽으로 가두행진 했으며 하오9시45분께 서대문로터리까지 진출,왕복 8차선도로를 완전히 점거,시위를 계속했다.

하오9시45분께는 학생 5백여명이 서대문로터리를 점거,시위하다 경찰의 최루탄저지에 밀려 남대문쪽으로 흩어졌다.

학생들은 하오10시께 3천여명이 명동성당 입구에 다시 집결했다가 흩어져 밤11시10분께까지 롯데백화점 앞,소공동 등에서 소규모 산발시위를 한 뒤 해산했다.

연세대에서는 1천여명이 학생회관과 영안실 주변에서 철야했다.

▷지방◁

【부산=박상준기자】 부산대 동아대 등 부산시내 8개 대생 2천5백여명은 29일 하오2시께부터 대학별로 「고 강경대군 추모 및 현정권 퇴진 결의대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대학별 집회를 마친뒤 교문 밖으로 진출,시내 서면 등 번화가에서 『노정권 퇴진』 『백골단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수원=정정화기자】 서울대 농대·아주대 등 경기지역 19개 대학 학생 5천여명은 이날 하오1시부터 대학별로 집회를 열고 시위를 벌였다.

한양대 안산캠퍼스 학생 4백여명은 이날 하오3시20분께 규탄대회를 마치고 정문을 나서려다 저지하는 경찰에게 6백여개의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시위했다.

▷사회단체 성명◁

대한변협(회장 김홍수)은 29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 사건에 대해 성명을 발표,명확한 책임규명과 정부의 재발방지책을 촉구했다.

경실련,「참여와 자치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도 공동성명을 통해 ▲반민주악법의 개선,경찰중립화를 위한 법 개성 등 공안통치 청산의지를 보일 것 ▲전경제도 폐지 ▲집시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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