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9일 해마다 파동이 되풀이 되고 있는 여름 배추 등 고냉지 채소의 가격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해 올해부터 고냉지 채소에 대한 밭떼기(포전매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농협중앙회는 이를 위해 고냉지 채소의 주산지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에 고냉지 채소사무소를 개설,5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여름 배추가 출하시기에 따라 가격차이가 최고 10배까지 벌어지는 등 파동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은 중간상인들이 밭떼기로 투기를 일삼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고냉지 채소 사무실이 직접 밭떼기로 배추를 사들여 중간상인들의 시장 교란 행위를 예방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냉지 채소 사무소에서는 배추파종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재배면적과 작황조사에 착수,생산예상량과 출하 시기를 측정한후 생산농가에 출하 선도금을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밭떼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농협의 밭떼기 대상에 포함안된 생산농가에 대해서는 판로를 확보해주는 등 효율적인 출하방법도 모색,중간 상인들의 개입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에도 장마전인 7월10∼20일 사이에는 포기당 2백원 수준이었던 여름배추가 장마가 끝나면서 2천원선 이상으로 치솟는 등 극심한 파동이 빚어지자 8월께 처음으로 밭떼기에 나섰으나 너무 늦게 착수한데다 물량도 5백톤에 불과,가격안정과 수급조절에는 실패했다.
농협중앙회는 고냉지채소 사무소가 예상대로 성과를 거두면 최근 파동을 빚었던 양파 등 다른 채소에 대해서도 별도의 기구를 설치,밭떼기로 가격안정을 유도하도록 할 계획이다.<정숭호기자>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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