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이 상공 “우리 개방노력 행정부 잘알아”/“의회·산업계엔 좀더 적극 설명필요”【뉴욕=연합】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25일 한국과 미국간의 주요현안인 무역마찰문제에 언급,『최근들어 워싱턴의 분위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간 통상문제 협의차 워싱턴을 방문한뒤 귀로에 뉴욕에 들른 이장관은 이날하오(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6일 새벽)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처드·모스배커 상무장관,칼라·힐스 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행정부 무역·상공담당 책임자들과 의견을 나눠보니 한국정부가 미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있는 눈치였다고 말해 워싱턴의 분위기가 작년보다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전했다.
이장관은 그러나 『미국 의회지도자들 및 산업관계자들은 여전히 한국의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의 적극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제하고 로이드·벤슨 상원재정위원장과의 만남을 예로들어 벤슨위원장이 처음엔 한국의 과소비 억제 등의 시책을 지적,불만을 표시했으나 그동안 한국정부가 미국과의 무역관계 개선을 위해 힘쓴 사항들을 알려주자 『오해가 많이 풀렸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앞으로의 한·미 무역관계에 관해 『공업제품쪽의 무역마찰은 설령 마찰이 있다 하더라도 그럭저럭 꾸려나갈 수 있겠지만 농산물,금융,자본시장개방 등 우리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분야에 대한 미국측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 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장관은 기자들과의 간담에 앞서 역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한 회의실에서 아시아협회 주최로 있는 한 회합에 참석,「새로운 경제협력시대를 향한 한·미 무역관계」라는 제목으로 한·미 무역관계의 현재와 장래를 진단,『한·미간엔 무역문제를 둘러싸고 때로 의견이 서로 다르고 인식의 차이가 있으며 오해도 있지만 커다란 테두리로 보아 건전하며 앞으로도 양국간 교역은 균형된 모습으로 더욱더 확대돼 갈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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